상반기 금융사 횡령 32건…상호금융권 21건으로 최다
올해 상반기 횡령 사고가 가장 많았던 금융사는 상호금융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양정숙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금융사 횡령 사고는 총 32건이었다. 이중 21건은 상호금융권에서 있었다. 농협에서 13건(6억1300만원), 신협에서 8건(4억3900만원) 발생했다.
은행권에서는 9건 발생했지만 액수 기준으로는 은행권이 16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금융사 횡령 사고 중 액수가 가장 컸던 곳은 신한은행(1건·7억1700만원)이었다. 이밖에도 OK저축은행과(2억5100만원), 코레이트자산운용(1억6000만원)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상호금융권 횡령 사고는 매년 다른 금융권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 5년 간의 금융권 횡령 사고를 살펴보면 2020년을 제외하고는 늘 상호금융권 횡령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당국 관할 밖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도 매년 횡령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의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 건수는 85건, 피해액은 641억원이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작년까지 매년 증가했다. 2018년 113억원(65건)이었지만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 2022년 1011억원(61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횡령 사고 액수는 30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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