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휴포자'로" vs "오랜만에 해외여행"…바캉스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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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8월 초 가족과 함께 국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가격표를 보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포기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10명 중 7명 정도가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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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첫 여름휴가 해외여행족↑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7월 말, 8월 초 가족과 함께 국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가격표를 보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포기했다.
김씨는 "호텔은 1박에 수십만 원씩 하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될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저렴한 숙소도 있지만 워낙 물가가 높아서 가족이 한 번 움직이면 수십만 원은 깨질 것 같다"며 "이번 휴가 때는 당일치기로 서울 근교에 바람이나 쐬고 올까 한다"고 푸념했다.
김씨 사례처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로 인해 가계 소비 여력이 줄면서 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들이 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10명 중 7명 정도가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엠아이가 설문제작 플랫폼 유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8%에 달했다.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도 36.2%로 집계됐다. 사실상 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이 73%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은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이유로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35.4%)와 ‘비용이 부담돼서’(34.8%)를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다.
반면 고물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도 만만치 않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이 2019년 6월의 약 75%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의 경우 지난달 항공권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전체 항공권 거래액 중 약 69%를 해외 항공권이 차지했다.
본격 휴가철인 이달과 내달 중에도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파크트리플에 따르면 인터파크에서 올해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4.6배)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84% 확대됐다.
참좋은여행을 통해 올해 7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약 3만6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 출발자(약 3만3000명)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전까지 코로나 이전 대비 80~85% 정도의 회복율을 보이다가 7월 여행 성수기 들어서면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초고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율도 크게 늘었다.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5% 회복됐다.
제우스월드는 골프·크루즈·허니문·레포츠 등 다양한 테마를 접목해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일정 등 프라이빗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우스월드가 제공하는 상품 가격은 대부분 10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도 있겠지만 코로나 엔데믹 전환 후 맞이하는 첫 여름성수기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성수기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 정상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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