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평고속도로 총공세 "'답정 처가'…윤 대통령, 직접 답하라"

장민성 기자 2023. 7.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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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오늘(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 일관된 '답정 처가'다. 이것이 심플한 본질"이라며 "솔직히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검토조차 되지 않은 안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양평군민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일사천리로 추진됐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것이 국가를 사적 이익을 취하는 데 이용한 카르텔이 아니면 무엇인지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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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민석 정책위의장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시도 의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논란의 책임을 용산 대통령실로 돌리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오늘(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 일관된 '답정 처가'다. 이것이 심플한 본질"이라며 "솔직히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의) 백지화(선언)는 하루짜리 국면전환 쇼였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그런데 용산이 조용하다. 수능 출제 난이도까지 간섭하던 대통령이 (이 사안을 두고는) 국토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는 게 대단히 이상하다"며 "분명 뭔가 있다. 왜 용산은 침묵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검토조차 되지 않은 안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양평군민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일사천리로 추진됐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것이 국가를 사적 이익을 취하는 데 이용한 카르텔이 아니면 무엇인지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을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라며 역공에 나선 여권에 대한 반격도 병행했습니다.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이날 직접 라디오에 출연, 사업 원안의 종점인 양서면 인근에 땅을 보유한 것과 관련해 "종점 부분은 양서면 증동리인 반면, 저희 선친이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신리라는 곳"이라며 "우리 조상이 400년 살았던 곳으로, 제가 상속받은 것은 한 267평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점에 부인이 양평 JCT로부터 3km 떨어진 258평의 땅을 구매한 데 대해서는 "지금 사는 집에서 50년을 살았는데 진입로가 우리 땅이 아니었다"며 "몇 년 전부터 옆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이를 구매해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 못 하다가 올겨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마당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 땅을 사고도 약 10m 정도는 진입로가 저희 것이 아니다. 또한, 고속도로 종점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여기서도 그 종점까지 가려면 20분은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종점 변경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현 단계에선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의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고 보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국정조사나 원 장관 탄핵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는 상임위 현안질의나 당내 TF(태스크포스) 등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 과정에서 국정조사로만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검토할 생각"이라며 "국토부 장관 책임을 묻는 방안 역시 사실관계나 전모를 확인한 다음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발족식에서 "의혹 하나하나가 다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며 "추진위가 그간 제기된 문제들을 팩트체크하면 당이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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