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별로"…승객 난동에 美유나이티드항공 중도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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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기내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민폐 승객'때문에 비행기가 우회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오후 4시20분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국제공항으로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 UA20편이 이륙 두 시간 만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에 중도 착륙했다고 10일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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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시카고에 착륙…3시간 더 걸려 목적지 도착
항공사 내부 보고 "기내식에 불만"…최대 4790만원 벌금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서 기내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민폐 승객'때문에 비행기가 우회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오후 4시20분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국제공항으로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 UA20편이 이륙 두 시간 만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에 중도 착륙했다고 10일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20편이 승객 소란으로 인해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으로 우회해 안전하게 착륙했다"라며 "관련 법 집행 기관이 시카고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에 탑승해 해당 승객을 내리도록 했으며 그 후 항공기는 목적지 암스테르담으로 계속 운항했다"라고 상황을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12시30분(암스테르담 현지 시간)에 착륙했다. 휴스턴-암스테르담 노선의 일반적인 비행시간은 총 9시간30분이지만 중간 착륙으로 이보다 3시간이 더 소요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장 낮은 위협 수준인 '1단계 위협' 보고와 함께 '(기내) 방해가 된 승객'이라고 명시된 유나이티드 항공 내 보고 상황을 공개했고, 해당 승객이 기내식 문제로 격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일반적으로 비행 내내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보다 더 많은 음식이 제공되며, 식사는 3개의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기내식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 휴스턴-암스테르담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편도 좌석은 일반적으로 6927달러(약 897만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에서 승객의 무례한 행위에 대해 각 위반 행위당 최대 3만7000달러(약 479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 사건에 여러 행동에 대해 각각 '위반 행위'로 판단해 별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형사 기소도 가능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초 2022년 승객의 기내 난동 사건이 전년(2021) 대비 47% 증가했으며, 대략 568편의 운항당 한 건 정도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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