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정조준 “尹정부 ‘답정 처가’…뭔가 켕기는 모양”
“수능 난이도까지 간섭하더니
왜 용산은 양평에 침묵하느냐”
의혹 해소 안될땐 국정조사 추진
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위 발족
정동균 前양평군수, 땅 해명
“종점과 무관…20분은 더 가야”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 일관된 ‘답정 처가’다”라며 “솔직히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백지화는 하루짜리 국면전환 쇼였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며 논란의 책임을 대통령실로 돌렸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용산이 조용하다. 수능 출제 난이도까지 간섭하던 대통령이 국토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는 게 대단히 이상하다”며 “분명 뭔가 있다. 왜 용산은 침묵하느냐”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지금 계속 말을 바꾸거나 혹은 저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걸 보면 뭔가 켕기는 게 있는 모양”이라며 “이런 경우에는 보통 국정조사를 하는 게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내지도부는 소관 상임위에서 현안질의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우선 추진하고, 의혹이 더 짙어지거나 해소가 안 될 경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 소속인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땅 보유 논란에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고속도로 사업을 원안 대로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발족식에서 “의혹 하나하나가 다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고속도로를 개통시켜서 하루빨리 교통 편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와 관련해 정부가 요구자료 제출은 하지 않고 의혹 해명에만 급급하다며 국토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원안추진위 위원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만약 이런 국토부의 불성실한 자세와 원희룡 장관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상임위에서 계속되고 특혜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상임위 이상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정 전 양평군수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의 양평 땅 소유에 대해 문제 제기하며 맞불을 놓은 데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꼴사나운 물타기를 멈추라”며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나오자 벌떼같이 달려드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당’이냐”고 논평했다.
논란 당사자인 정 전 양평군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종점 부분은 양서면 중동리인 반면 저희 선친이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신리라는 곳”이라며 “우리 조상이 400년 살았던 곳으로 제가 상속받은 것은 한 267평 정도 된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점에 부인이 양평분기점에 인접한 땅 258평을 구매한 데 대해서는 “지금 사는 집에서 50년을 살았는데 진입로가 우리 땅이 아니었다”며 “몇 년 전부터 옆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이를 구매해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 하다가 올겨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마당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고속도로 종점과 전혀 무관하다”며 “여기서도 그 종점까지 가려면 20분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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