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확대에 POE·탄소섬유 등 소재 사업 훈풍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7.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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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신재생에너지 지원에
석화업계, 태양광 소재 증설
탄소섬유 이미지. <효성첨단소재>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업계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탄소섬유 등 태양광 패널용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산업인 태양광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확보하는 전략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POE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2620만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6억843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합성수지다. 최근 태양광 패널용 필름용으로 태양전지를 보호하고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산업법(NZIA)이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면서 태양광용 소재 시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도 POE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연산 28만t 규모의 POE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t 규모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면 LG화학의 POE 생산규모는 세계 2위를 차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완공한 POE 파일럿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거친 후 향후 연간 10만t 생산이 가능한 상업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산 21만t 규모의 POE를 생산하는 SK지오센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과 2024년까지 POE를 30만t으로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태양광 핵심 가치사슬인 폴리실리콘과 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고형화한 둥근 기둥) 생산에 쓰이는 단열재용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단열재로 세라믹을 사용했지만 교체주기가 짧아서 탄소섬유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 확대에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현재 9000t에서 내년 상반기 1만4000t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당초 2025년 상반기까지 세웠던 생산능력 목표 수준이지만 증설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이동욱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단열재 수요 호조로 인한 판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투자 경제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태양광 패널 필름 범용 제품으로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의 태양광 소재 합작사 H&G케미칼은 2025년부터 연산 30만t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첨단소재 미국 조지아법인은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짓는 카터스빌 인근에 EVA 공장을 설립하고 2024년 여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바이오원료를 20% 이상 사용해 생산한 바이오 초산비닐(Bio-VAM)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2024년부터 연간 최대 3만t 규모를 양산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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