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30분 전 공포의 난기류에 튀어오른 승객…“천장에 머리 쾅”
중국 상공을 운항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심한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면서 승객과 승무원 2명이 다쳤다.
11일 중국 인민일보와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CA1524 여객기가 강력한 난기류를 만났다.
갑작스러운 난기류에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일부 승객과 승무원이 위로 튀어 올라 천장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은 피를 흘려 승무원들이 급히 의료진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기내 천장에 설치된 표지판이 부서지고 기내 바닥에 신문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승객들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가 흔들리자 기내 안은 승객들의 비명으로 가득찼다. 탑승객들은 착륙을 30분가량 앞두고 여객기가 두 차례 크게 흔들렸다며 그 순간 죽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선 이 사고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추측성 글이 잇따르자 중국국제항공은 이날 오전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비행 중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여객기가 흔들렸고 승무원들이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을 보호했다”며 “다친 승객과 승무원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난기류로 인한 사고는 최근 빈번해졌다. 지난 6개월간 언론에 보도된 난기류 사고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달 29일에도 태평양 위를 지나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최소 7명의 승객이 다친 일이 있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를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하와이안항공은 이륙 약 5시간 만에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흔들렸다.
최근 기후변화로 대기권 내 온도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난기류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지구물리학회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실린 영국 레딩대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행이 많이 이뤄지는 북대서양 상공의 특정 지점의 경우 ‘심각한 난기류’의 연간 총 지속시간은 1979년 17.7시간에서 2020년 27.4시간으로 약 55% 증가했다. 중간 수준의 난기류 역시 70시간에서 96.1시간으로, 가벼운 난기류는 466.5시간에서 546.8시간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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