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사과 빠진 해명, 3억 아랍인을 적으로 돌릴텐가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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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가 아랍 문화를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킹더랜드'는 해명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로 22개국, 약 3억 아랍인들의 마음을 돌려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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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를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임에도 불구하고 쏟아지고 있는 글로벌한 혹평은 K-콘텐츠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8일, 9일 방송된 JTBC '킹더랜드'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가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이 일하는 킹호텔에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세계 대부호 중 하나인 사미르는 구원의 전화를 받으며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사미르는 호화로운 클럽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여있는가 하면, 천사랑을 보고 반해 대놓고 추파를 던졌다. 이에 구원은 "바람둥이"라며 사미르를 견제하며 사미르의 화려한 이성 관계를 언급했다.
또한 사마르 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 알리 압둘을 연기해 얼굴을 알린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다.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이는 작품에서 아랍인이 아닌 인도인이 아랍 왕자를 연기하고, 아랍 율법에서 금지하는 음주 장면이 등장한 부분도 인종차별적 표현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 후, IMDB에 따르면 10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회원의 98.8%, 아랍에미리트(UAE) 회원의 93.1%가 10점 만점에 '1점' 별점 테러를 하며 해당 장면의 삭제까지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 공감하는 아랍권 팬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또 다른 비판을 낳고 있다. '가상의 설정'이라고 했지만 아랍의 전통 의복을 입은 사미르는 아랍 문화가 연상되고 있음은 물론, '아랍', '무슬림' 등 서로 다른 민족적, 문화적 개념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여러 문화권의 요소를 불분명한 국적의 아랍 왕자 캐릭터에 부여한 것이 잘못된 방식이란 지적이다. 깨끗한 사과 없이 이들의 마음이 누그러들지 의문이다.
아랍은 22개국, 약 3억 2500만 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제 규모는 1조 달러가 넘고 매해 5퍼센트씩 성장한다. 보수적인 문화와 우리와 정서가 맞닿아 있다. 최근 그 어느때 보다 아랍을 비롯한 중동 국가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아랍 여성들을 콘서트장으로 불러 들였으며,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글로벌한 시대에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없이는 K-콘텐츠를 지켜내기 힘들다. '킹더랜드'는 해명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로 22개국, 약 3억 아랍인들의 마음을 돌려야할 때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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