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에 한판승… `스레드 열풍`에 트위터 대탈출

윤선영 2023. 7. 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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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에 큰 '한방'을 날렸다.

메타가 선보인 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의 급부상에 트위터가 흔들리고 있다.

공개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스레드는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스레드의 폭발적인 인기와 이로 인한 트위터의 타격에도 머스크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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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기반 스레드 1억명 가입
트위터 트래픽 전주대비 5% 뚝
2025년에 연매출 10조 넘어설듯
'잦은 구설' 머스크도 돌풍 한 몫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 출시 이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이용자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에 큰 '한방'을 날렸다. 메타가 선보인 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의 급부상에 트위터가 흔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IT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이후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트위터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약 5억3500만명이었다. 아직은 스레드의 규모를 월등히 앞서지만 트래픽을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레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지난 5일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텍스트 기반의 SNS다. 공개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스레드는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다.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다음 날인 6~7일 이틀 동안 트위터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줄어든 수치다.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스레드의 연간 매출이 오는 2025년 10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 머헤이니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등이 스레드의 DAU(일간활성이용자)가 2025년까지 2년 간 2억명에 근접하고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약 10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가 공개한 가장 최근의 연간 매출 51억 달러(약 6조6000억원)보다 많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의 현재 연 매출은 1170억 달러(약 151조5000억원), 활성 이용자 수는 30억명 가량이다.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트위터의 새 정책이 꼽힌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1인당 게시물 열람횟수 제한 같은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고 잦은 오류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여기에 머스크가 대량 해고한 직원들 중 일부는 메타로 자리를 옮겨 스레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스레드 돌풍의 1등 공신은 머스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스레드의 폭발적인 인기와 이로 인한 트위터의 타격에도 머스크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오히려 트위터의 사용자 이용 시간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야카리노 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에 "트위터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 당신들은 정말 대단했다"며 "지난주 우리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레드를 겨냥해 "트위터는 하나밖에 없다"며 "(그것은) 여러분도 알고 나도 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주에 (트위터 사용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며 "iOS(아이폰 운영체제)와 안드로이드에서 보고된 누적 사용자 사용 시간은 조작하기 가장 어려운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트위터 사용량이 늘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레드가 트위터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며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벌어질지도 관심사다. 머스크는 9일 트위터 이용자의 댓글에 "저커버그는 약골(Zuck is a cuck)"이라고 남겼다. 머스크는 또 저커버그에게 '남성성' 대결을 따로 벌이자는 취지의 도발도 이어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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