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 숨지자 암매장한 30대 친모 긴급체포(종합)

경찰, 지난 10일 A씨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영아 유기 추정 광양 야산 일대서 시신 수색 중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이 숨지자 야산에 암매장한 30대 친모가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친모가 매장 장소로 지목한 전남 광양의 한 야산에서 시신 수색을 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A(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29일 전남 광양의 친정에서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이 숨지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27일 목포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미혼모인 A씨는 퇴원 후 친정어머니가 있는 광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친정 인근 뒷산에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한 지자체부터 지난 3일 수사 의뢰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0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던 중 긴급체포됐다.

목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전남경찰청은 A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매장 장소로 지목한 광양의 한 야산 일대에 과학수사대 11명과 여청수사대 7명 등 모두 18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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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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