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낙연, ‘비명계 구심점’ 아직 여건 안 돼…명낙회동 기대 없어”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3. 7.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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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서는 구심점이 되시기에는 아직 여건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이고, 이렇게 된 데는 나도 책임이 있다. 앞으로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거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괄호 안에 있지 않나. 그게 이낙연 전 대표의 진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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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에 일일이 관여하기보다는 묵직하게 훈수 둬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서는 구심점이 되시기에는 아직 여건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어른으로서 현안에 대해 일일이 관여하시기보다는 가끔 묵직하게 훈수를 두시고 울림이 있는 말씀해 주시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이고, 이렇게 된 데는 나도 책임이 있다. 앞으로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거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괄호 안에 있지 않나. 그게 이낙연 전 대표의 진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제 추측이지만 내용적으로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서로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다.

그는 "이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이 전 대표와 함께 있는 그림이 당장은 필요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귀국하고 지금 보름이 좀 지났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마냥 미루기만 하고 겉도는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고 그게 심적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 아닐까"라고 두 사람의 회동 목적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회동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하기에는 사전 정지작업 같은 게 지금 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감정의 골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인식이 아예 애초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대표가 좀 제대로 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민주당의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무도한 검찰 정권이 계속 사법리스크 이미지를 덧씌우고 또 협치라고는 일절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해서 냉전·반목·대결 이쪽으로만 몰고 가고 있는데 '우리로서도 협치의 공간이 없다. 힘을 모아서 똘똘 뭉쳐서 같이 대응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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