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반란 당시 러 핵배낭 탈취 시도했다…크렘린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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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6월24일(현지시간) 무장 반란 당시 핵무기가 배치된 정규군 기지를 노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들의 증언과 동영상 등을 근거로 바그너 그룹이 수도 모스크바로 북진하던 과정 중 일부 병력이 핵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로네시-45 기지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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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렘린, 해당 소식 접한 후 급하게 반란 무마하려 시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6월24일(현지시간) 무장 반란 당시 핵무기가 배치된 정규군 기지를 노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들의 증언과 동영상 등을 근거로 바그너 그룹이 수도 모스크바로 북진하던 과정 중 일부 병력이 핵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로네시-45 기지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당시 바그너 그룹은 반란이 시작된 로스토프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M-4 고속도로를 따라 전진하던 중 일부 분대가 이탈해 보로네시-45기지 방면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이 분대는 보로네시-45 기지에서 약 100km까지 도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GUR) 국장은 그러나 바그너 그룹 일부 부대가 보로네시-45 기지에 도달 했으며, 이들이 핵배낭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바그너 분대가 핵 저장고 문을 결국 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관련 소식통도 "바그너 전투원들이 '특별 관심 지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그곳에는 핵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동요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소식은 러시아 정부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쿠데타 당일 저녁 벨라루스의 도움을 받아 반란을 급하게 무마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다노우 국장이 언급한 핵배낭이란 가방으로 운송이 가능할 만큼 휴대성이 높은 전술 핵무기다.
미국과 소련은 냉전 당시 핵배낭을 개발했다. 그러나 소형화된 핵무기를 활용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990년대 초 미국과 러시아는 핵배낭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이후에도 핵배낭을 파괴한다는 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보고에 대해 확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선임 연구원인 매트 코르다는 "러시아 핵 보안을 뚫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바그너 병력 중 누구도 핵무기 사용법을 알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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