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외할머니 신고 이유 "여경 밀쳐 긴급체포..내 재산 수억 빼돌려 불화"[종합]

이유나 2023. 7.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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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故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와의 오랜 불화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11일 최준희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외할머니와의 갈등은 미성년자일 때 내 몫의 (상속)재산을 횡령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9일 긴급 체포된 것도 경찰의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닌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쳐서"라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1억원의 학비가 드는 국제고에 다녔던 오빠 학비를 냈다. 이외에도 자잘 자잘하게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고 다시 그 돈을 오빠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며 "얼마 전에 재산 문제로 변호사와 상담을 했는데 7억 원이 들어있던 통장에서 4억 원이 사라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G 아파트는 오빠와 내가 공동명의로 돼 있다. 내가 미성년자일 때 외할머니가 G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기 위해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한다며 내 통장에서 3억 원을 빼갔다. 그땐 어려서 어떤 건지 잘 몰랐고 차용증도 안 썼다. 성인이 되어 할머니에게 3억 원을 갚으라고 하니 배 째라고 하더라. 오빠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중에 오빠에게 G 아파트를 월세로 돌려 할머니가 아닌 우리가 직접 돈을 받자고 했더니 자신이 들어가서 살겠다고 했다. 변호사와 상담을 해보니 나중에 내가 G 아파트의 소유권을 주장하려면 나도 G 아파트에 실거주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했다. 또 할머니의 물건이나 흔적이 있으면 재산을 빼앗길 수 있다고 조언받았다 그래서 G 아파트에 오빠가 할머니를 들이지 않는 조건으로 군대 가기 전까지 혼자 살도록 허락했다. 난 여기 방 한 칸을 의류 쇼핑몰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도 내가 남자친구랑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처럼 보도가 나갔는데 사실이 아니다. 사무실에 갔는데 할머니가 있었다. 오빠에게 전화를 하니 당황하더라. 경찰을 불렀고 나중에 남친과 함께 간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이날 긴급 체포가 된 건 퇴거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니다. 경찰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니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하자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쳤다. 경찰들도 나이 든 할머니인데 처음부터 어떻게 강압적으로 할 수 있겠나. 좋게 얘기를 했는데 할머니가 분에 못 이겨서 욕하고 경찰을 때렸고 그래서 긴급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는 어릴 때부터 대중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있는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할머니는 내 재산을 계속해서 빼돌렸고 오빠만 더 챙겨주려고 했다"며 "지금 엄마 지인들도 할머니에게 진절머리가 나 진작에 다들 연락을 끊은 상태다. 엄마 지인들도 내가 루푸스병에 걸린 게 다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故최진실 아들인 환희 측 소속사 로드차일드는 "저희 소속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셨으며 지플랫(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플랫(최환희)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최환희)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새벽 경찰은 최준희의 신고를 받고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 출동해 정옥숙 씨를 체포, 연행했다. 정옥숙 씨는 경찰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다 체포 연행됐으며, 이날 오전 6시께까지 주거 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손자 최환희(22)가 주거하는 곳으로, 남매의 부모가 사망한 후 최환희와 최준희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정옥숙 씨는 지난해 9월까지 이곳에 함께 살았으나, 미성년 후견인 역할이 끝나 현재는 다른 곳에 거주 중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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