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에 목말랐던 인천과 수원, 회심의 카드는 반전을 만들까

윤은용 기자 2023. 7.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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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고무열.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시즌 시작부터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일 현재 인천이 10위, 수원이 최하위에 머무는 이유도 득점력의 부재가 큰 몫을 차지한다.

이런 그들이 여름 이적시장에 접어들며 그토록 원했던 스트라이커 보강에 성공했다. 스트라이커의 보강으로, 두 팀이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지난 8일 베테랑 공격수 고무열(33)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 K리그2의 충남아산에서 뛰었던 고무열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으로 돌아왔다.

고무열은 현 수원 사령탑인 김병수 감독과 인연이 짙다. 고무열은 포철공고 시절 당시 코치였던 김 감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감독이 강원FC 감독으로 있던 시절 전북 현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고무열을 데려오기도 했다. 김 감독과 헤어진 후 부상과 재활로 긴 시간을 보내야 했던 고무열은 수원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사실 고무열의 몸상태는 90분을 전부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게임 체인저’ 역할을 바라며 영입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무열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0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을 뛰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수원은 오현규(셀틱)가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안병준을 제외하면 최전방 공격 자원이 부족했는데, 고무열의 영입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이번 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나가는 인천은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하지만 뛰어난 선수들을 모두 모았음에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마땅한 자원이 없던 것이 문제였다. 독일에서 돌아온 천성훈이 잠깐 좋은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하면서 인천의 공격력은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로 떠나보내야 했던 무고사(31)가 돌아온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인천이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무고사와 고베가 상호간 계약을 해지하면서 무고사가 자유의 몸이 됐고, 결국 다시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고베로 이적하기 전까지 13골을 넣었는데, 이게 지난해 K리그1 득점 3위에 해당했을 정도로 득점 페이스가 엄청났다.

인천은 에르난데스, 제르소, 음포쿠 등 좋은 외국인 공격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최전방 자원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고사의 가세는 인천에 있어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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