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맘카페 사기 단순 피해자인가? 연루자인가?…소속사는 입꾹닫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방송인 현영(47)이 600억 원대 규모의 맘카페 상품권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침묵'과 '입장없음'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 인천지검 형사5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맘카페 운영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터넷 맘카페를 운영하면서 61명을 상대로 금품 14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상품권을 미끼로 464억 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 수신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가운데 11일 디스패치는 A씨 사건에 현영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영은 맘카페 운영자 A씨의 상품권 재테크 사기극에 당해 총 5억 원을 송금했다. A씨는 6개월 간 매달 7%의 이자를 주겠다며 현영을 유혹했고, 실제로 현영은 5억 원에 대한 이자로 5개월 간 월 3천 5백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며 총 3억 2천 5백만 원의 피해를 입게 됐다. 이에 현영은 A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현영을 단순한 피해자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영이 A씨에게 약속받은 월 이자 7%는 연리 84%로 이자제한법을 위반했다는 점, 이자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소득세법 위반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A씨가 현영을 사기 행각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영이 보낸 입금 내역 문자를 보여주며 회원들의 믿음을 산 것은 물론,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팔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데일리는 현영의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일부 응답을 받은 매체를 향해 돌아온 답도 "사생활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사생활이라기에는 사건의 파장이 큰 상황이다.
[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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