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투자비 절반 이차전지소재에 투입… “매출 목표 41조→62조원”
철강 투자 비중 낮추고 친환경·소재사업 집중
리튬·니켈·양음극재 생산 목표 대폭 상향 조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절반 가까이를 이차전지소재에 쏟아붓는다. 기존 70%에 달했던 철강 비중을 40% 이하로 줄이고, 이차전지소재에 집중 투자해 본격적인 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성장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는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홍영준 미래기술연구원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섭 대표이사는 “이차전지산업 초기에 소재사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 구축’, 생산능력 증대와 고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양적성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개발의 ‘질적성장’을 통해 ‘2030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이라는 사업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2016~2018년 71.6% 였던 철강 투자 비중을 향후 3년간 38.9%로 낮춘다. 대신 이차전지 소재는 13.6%에서 46.2%로 확대하고, 친환경 인프라 사업도 14.8%에서 14.9%로 늘린다.
생산능력 목표도 대폭 수정했다. 2030년 리튬 42만3000t(톤), 니켈 24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차세대 소재 9400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세웠던 목표보다 각각 12만3000t, 2만t, 39만t, 5만t, 2100t 목표를 높여 잡았다.
매출 목표는 리튬 13조6000억원, 니켈 3조8000억원, 양극재 36조2000억원, 음극재 5조2000억원 등 총 62조원이다. 지난해 발표 시 제시했던 41조원 대비 대폭 상향했다.
우선 리튬사업은 기 투자한 염호와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비(非)전통 리튬자원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3위 회사로 도약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2027년까지 염호리튬 1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니켈사업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련사 합작 및 기술개발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다. 리사이클사업에서는 핵심시장인 유럽, 미국 등지에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폐전지에서 원료를 가공해 다시 고객사에 공급하는 친환경 리사이클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특히 국내 중심의 생산 집적화로 투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음극재 사업에서는 천연·인조흑연, 실리콘계 등 전 제품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차세대소재사업에서는 전고체전지용 고용량 음극재로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을 계획 중이다. 고체전해질은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의 생산라인 기반 단계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준비한다. 이외 신규전지 소재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검토한다.
특히 올해는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그룹 리튬 상업생산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후 염수리튬, 니켈 등 단계적 상업 생산으로 본격 이익이 발생하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이차전지소재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이날 발표 이후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비상장 이차전지소재사업회사 경영진들과 투자자들은 각 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도 100여 명의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밸류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jiy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영, 600억 맘카페 사기 연루…소속사는 "사생활 확인 어려워"
- 김병헌 "요식업, 하는것마다 폭망…10억 사기도 당해"
-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신고한 진짜 이유... “내 재산 수억 원 빼돌려 갈등”
- 배우 이시영, 40대女 맞아?…피트니스 선수급 근육질 몸매 자랑
- 김부선 “딸 이루안, 나 몰래 결혼했다” 눈물
- “피프티피프티, 플립5 광고모델 취소됐다?” 루머의 진실은
- 뜬금 열애설 후 임영웅 “솔직히 말하겠다…” 깜짝 라방
- 밤에는 마동석 보다 센 조국 ‘티켓 파워’…조작?
- 김사랑, 최근 충격근황..."다이어트 하다 병원行"
- "작은 실수에도 조롱"…뮤지컬 실력 논란 엑소 수호의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