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2023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상금 100만 달러 주인공 돼…부자(父子) 첫 홈런 더비 우승 진기록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의 팀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3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T-모빌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전서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를 25-23으로 꺾고 최종 우승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9천만원)를 받았다. 그는 또한 지난 2019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1개 차로 우승을 놓친 아쉬운 마음을 4년 만에 풀었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우승은 진기록으로 연결됐다. 지난 1985년부터 시작된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우승자가 됐다.

11일(한국시간)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승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이날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현역 선수 시절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LA 에인절스-텍사스-레인저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치며 통산 449홈런을 쏘아 올린 블라디미르 게레로다.

아버지는 지난 2007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6년 만에 아들이 그 뒤를 이은 셈.

아버지인 게레로는 아들의 우승이 확정되자 개인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 '대단한 경연'이라며 '아들아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홈런 더비에서 1라운드 26개, 2라운드 21개를 합쳐 모두 홈런 72개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당시 홈런 91개를 쳤으나 알론소에게 밀렸었다.

홈런 더비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알론소는 이날 1라운드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에 밀려 탈락했다. 로드리게스느 2라운드에서 게레로 주니어와 맞대결했으나 화력에서 밀렸다.

MLB 홈런 부문 전체 1위(32홈런)에 올라있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2위(29홈런)인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번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MLB 올스타전 본 경기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1일(한국시간)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