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월드타워 무단 등반한 영국인 암벽 등반가 약식기소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7.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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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허가 없이 맨손으로 오른 영국인 암벽 등반가 조지 킹톰프슨 씨(24)를 약식기소했다.

킹톰프슨 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측 외벽을 등반해 롯데월드타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차량 11대 등을 동원해 오전 9시경 롯데월드타워 72층과 73층 사이 약 300m 높이에서 킹톰프슨 씨를 건물 외벽에 부착된 곤돌라에 태워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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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영국인 조지 킹톰프슨 씨가 높이 555m인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뉴스1
검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허가 없이 맨손으로 오른 영국인 암벽 등반가 조지 킹톰프슨 씨(24)를 약식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훈)는 7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킹톰프슨 씨를 약식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약식기소란 사안이 경미해 중한 처벌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검사가 피의자를 기소함과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벌금 청구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킹톰프슨 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측 외벽을 등반해 롯데월드타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킹톰프슨 씨는 오전 5시부터 등에 낙하산 장비를 맨 채 맨손으로 외벽을 올랐다. 이를 발견한 건물 관리소 측은 오전 7시 50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차량 11대 등을 동원해 오전 9시경 롯데월드타워 72층과 73층 사이 약 300m 높이에서 킹톰프슨 씨를 건물 외벽에 부착된 곤돌라에 태워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 했다.

경찰 조사에서 킹톰프슨 씨는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며 “사흘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 투숙했고, 이틀은 노숙했다”고 진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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