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소리' 부활…진천서 한국 범종 제작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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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밀랍주조법으로 우리나라 대표 금속공예품인 범종을 만드는 공개 시연회가 11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주철장전수교육관에서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원광식 주철장(鑄鐵匠·금속을 녹여 기물을 만드는 장인)과 전승자는 우리나라 범종의 전통 제작 방식인 밀랍주조법 전 과정을 시연했다.
원광식 주철장은 17세 때 조부에게 범종 제작 기법을 전수한 뒤 종 제작에만 매진해 온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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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문양·부드러운 소리 '백미'…세계 최고의 종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전통 밀랍주조법으로 우리나라 대표 금속공예품인 범종을 만드는 공개 시연회가 11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주철장전수교육관에서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원광식 주철장(鑄鐵匠·금속을 녹여 기물을 만드는 장인)과 전승자는 우리나라 범종의 전통 제작 방식인 밀랍주조법 전 과정을 시연했다.
밀랍주조법은 밀랍(벌집)으로 범종 모형을 만들고 주물사를 발라 거푸집을 제작해 밀랍을 녹인 공간에 쇳물을 부어 종을 만든다.
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울 뿐 아니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다른 공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과 깨끗한 표면, 부드러운 소리를 가진 범종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전통 밀랍주조법으로 제작한 한국 범종은 우수한 조형과 아름다운 소리를 간직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종으로 인정받는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지다가 한국전쟁 이후 맥이 끊긴 이 기법을 원광식 주철장이 1997년 오랜 연구 끝에 재현하면서 복원에 성공했다.
원광식 주철장은 17세 때 조부에게 범종 제작 기법을 전수한 뒤 종 제작에만 매진해 온 장인이다. 대한민국 명장(2000년), 국가무형문화재(2001년)로 지정받았다.
진천군은 이날 시연회와 함께 학술행사(주철장의 전승 양상과 문화적 가치)와 특별기획전(제작소 프로젝트 2023)도 열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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