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 황당‥이미지 다 무너져", "보수 일거에 구해낸 전사"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방침을 재확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언행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민주당은 물론 여권 안팎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절차와 예산이 들어간 국책사업은 장관의 말 한 마디로 중단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후과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언주/국민의힘 전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장관이 야, 갑자기 그만둬. 나 마음에 안 들어 한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만약에 그렇게 함부로 그만두고 함부로 마음대로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 생깁니다. 예전의 원희룡 장관은 남원정인가 뭔가 해서 그래도 이미지가 상당히 괜찮았단 말이에요. (합리 보수.) 이런 것들이 지금 다 무너졌죠. 이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사건을 대하는 그분의 태도로 인해서요. "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 역시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장관의 태도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지 말라, 찍소리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당을 추진하는 금태섭 전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연히 야당에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원안이 바뀌었는지 설명하면 될 일을 갑자기 백지화해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금태섭/전 국회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절차를 우리가 밟았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거기다 대고 갑자기 사업을 중단한다고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이 양평에 사시는 분들 또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거죠. 물어보지도 못하냐… 원희룡 장관이 단순히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도 아니고, 장관이라는 것은 국민들을 대변해야 하는데 거기에 설명을 해줘야죠."
반면 국민의힘 주류 인사들은 원 장관이 야당의 정치공세에 맞서 단호한 대응을 했다며 일제히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 공격에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공격을 하니까… 이거는 양평 주민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혜택을 받는 그런 국책 사업인데 이걸 또다시 정쟁 수단으로 이끌고 가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만큼은 단호히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주무장관으로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전사 원 장관이 보수를 위기에서 구해냈다"며 "음모론에 의해 늪 속으로 점점 끌려들어 가던 여권을 일거에 구해낸 원 장관의 용기와 담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입구에는 원 장관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잇따라 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2286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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