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中 친강 불참석” 건강 이상설 증폭…한·중 외교회담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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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석상에 2주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신병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중국 측의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 관련 소식은 중국 측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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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등에서 외교장관 첫 대면 회의 가능성… 친 부장 불참에 무산될 듯
공식 석상에 2주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신병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관계는 윤석열정부 들어 대화가 실종되고 경색 일변도를 보여왔다. 양국은 지난해 8월 칭다오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그리고 11월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고위급 접촉은 중단됐다.
최근 외교부 최영삼 차관보가 베이징을 찾아 외교부 쑨웨이둥(孫衛東) 부부장(차관)과 눙룽(農融) 부장조리(차관보급) 을 잇달아 만나면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진 외교 장관은 지난 1월 친강 부장과 전화통화만 했을 뿐 대면 회담은 하지 못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 러시아, 베트남 관리들을 만난 후 2주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있다.
산둥성 칭다오에서 지난 3일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도 친강 부장 대신 왕이 위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각각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동급 인사인 친강 부장이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자리였다.
지난 4일에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의 10일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중국을 찾아 친 부장과 만날 예정이었다.
미국 정치·외교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6일 친 부장에게 건강 관련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EU 측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중국 측의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 관련 소식은 중국 측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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