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 속…유통가 '초복 대전'

임현지 기자 2023. 7. 11.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가 상승 기조 속 외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삼복(三伏)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 찾아왔다.

1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지역 외식 삼계탕 가격은 1만6423원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실제 2012년부터 지속 이어진 치킨 가격 인상으로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이 넘는 메뉴들이 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물가 상승 기조 속 외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삼복(三伏)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 찾아왔다. 유통업계는 보양식을 찾는 수요에 따라 소비자 지갑 지키기에 나섰다.

1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지역 외식 삼계탕 가격은 1만6423원이다. 이는 전월(1만6346원) 대비 0.47%, 전년(1만4577) 대비 12.7% 증가한 가격이다. 전복, 인삼 등이 추가된 프리미엄 삼계탕의 경우 한 그릇에 2만원이 훌쩍 넘는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닭 유통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전날(10일) 소매 기준 닭고기 가격은 6422원이다. 이는 올해 1월 평균 가격(5794원) 대비 10.8%, 지난해 7월 평균 가격(5670원) 대비 13.3% 가량 뛴 수치다.

삼계탕 대신 찾는 치킨 가격도 치솟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치킨의 지난달 물가 지수는 119.03이다. 이는 지난해 6월(113.63) 대비 4.75% 뛰었다. 2020년 100을 기점으로는 3년 만에 19% 가량 오른 셈이다. 실제 2012년부터 지속 이어진 치킨 가격 인상으로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이 넘는 메뉴들이 등장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이에 유통업계는 삼복더위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식비 부담에 집에서 몸보신을 하려는 '홈 보양족'이 크게 늘면서 간편식 관련 매출이 증가한데 따른 행보다. 실제 위메프의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9% 늘었다.

위메프는 이 같은 수요에 따라 '푸드리빙위크' 행사를 열고 ▲'푸짐한 용왕해신탕(1.7kg/2만7900원) ▲하림 신선삼계탕(800g 3봉/2만6200원) ▲한우 곰탕용 사골+소뼈(4kg/8900원) 등을 판매한다.

쿠팡은 보양식 행사상품을 단돈 3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복을 앞둔 오는 20일 '밸런스죽 능이누룽지닭백숙', '밸런스죽 전복내장죽'을 오전 10시와 정오에 300원 특가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다향 바베큐 통삼겹 450g' 상품도 반값에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삼계탕 간편식을 행사가에 내놓는다.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580g)'은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7990원에 판매한다. 7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고려삼계탕'의 냉동 간편식(900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1000원 할인해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초복에 집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여름 나기 홈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도 힘을 보탠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업체에 병아리 입식을 늘려줄 줄 것을 독려했다. 또 이마트 등 대형매장 6곳과 협력해 생닭을 기존 가격보다 40% 이상 할인해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닭고기를 수입할 때 매기는 세금을 면제하는 할당관세 조치도 시행한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