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 '긍정적'… 지방 미분양 우려 여전

정영희 기자 2023. 7.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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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책을 시행하면서 아파트 분양전망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소폭 걷혔다.

권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경기 부진과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사업자들이 다시 분양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분양물량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분양의 경우 공급물량이 줄어 소폭 감소했지만 이미 적체된 물량과 하반기의 공급물량이 맞물리면 향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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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세종 제외 전국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망치는 102.7로 긍정적으로 전환됐으며 분양가격 전망지수도 원가상승의 여파로 올 들어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1포인트 감소될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책을 시행하면서 아파트 분양전망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소폭 걷혔다. 다만 분양 물량 자체가 많아 미분양 적체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이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신규 아파트 분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역별 편차가 넓어지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평균 14.3포인트(포인트) 오른 97.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 6월 91.4에서 7월 102.7로 상승했으며 지방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93.7와 98.3으로 각각 12.3포인트와 16.8포인트만큼 오를 전망이다. 서울은 지난 달에 비해 10.3포인트 높아진 116.2를 기록했다.

▲광주 35.8포인트(84.2→120.0) ▲전남 31.8포인트(76.5→108.3) ▲충남 26.4포인트(81.3→107.7) ▲울산 23.5포인트(68.8→92.3) ▲대전 20.2포인트(94.1→114.3) ▲강원 18.9포인트(70.0→88.9) ▲경기 15.6포인트(84.4→100.0)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10포인트이상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은 지난달보다 15.4포인트 내린 76.9로 전국에서 유일한 하락전망을 보였다. 부산(76.2→78.9)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전망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여전히 아파트 분양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과 함께 공급물량 조절, 할인분양 등 사업자의 자구책 시행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개선됐으며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 역시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입지나 가격경쟁력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극대화되는 시기이기에 분양 시기나 가격수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또한 지난달보다 소폭 올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4.6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6포인트씩 각각 상승한다는 것이 주산연의 예측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1포인트 감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한 달 사이 14.6포인트 오른 117.7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수다. 가장 큰 상승 원인으로는 건설원가 인상이 꼽히며, 청약경쟁률과 분양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 또한 10.6포인트 상승한 95.2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에 전망지수가 9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8.4로 지난달(98.5)과 큰 변화가 없다. 권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경기 부진과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사업자들이 다시 분양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분양물량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분양의 경우 공급물량이 줄어 소폭 감소했지만 이미 적체된 물량과 하반기의 공급물량이 맞물리면 향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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