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위기, 엑소는 엑소다…발매 당일 밀리언셀러 등극[뮤직와치]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룹 엑소가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7월 10일 발매된 엑소 정규 7집 앨범 ‘EXIST’(엑지스트)가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앨범 발매 당일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

7월 9일 기준 선주문량만 총 160만장을 돌파,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던 터라 엑소의 밀리언셀러 기록 추가는 일찌감치 예견됐던 바. 앨범 발매 당일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선전 중이다. 일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그리스, 호주, 덴마크, 싱가포르, 대만, 핀란드, 홍콩,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66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으며 중국 QQ뮤직,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엑소의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엑소는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군백기 동안 단체 앨범 대신 솔로 앨범, 연기, 예능 등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엑소는 올해 초부터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며 '엑소의 재출격'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약 4년4개월만에 완전체 팬미팅을 진행, 완전체 앨범에 대해 귀띔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런 가운데 멤버 카이가 갑작스럽게 입대함에 따라 한차례 완전체 컴백에 제동이 걸렸다. 미처 예상치 못한 군입대에 무료 팬미팅을 진행했던 카이는 "엑소 활동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이 소속사를 떠나게 되며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한 시기도 있었다.

컴백 플랜이 조금 밀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멤버들은 다시 컴백 준비에 나섰으나 이번엔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갈등을 빚었다. 세 사람이 정산과 계약 기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묘한 분위기 속에 엑소의 컴백 준비가 계속됐다. 단체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에 나섰고 뮤직비디오 촬영 등 예정됐던 스케줄도 그대로 진행됐다.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 컴백을 위한 앨범 준비 과정이 진행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와 백현, 시우민, 첸이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그간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갈등 봉합으로 팬들도 한시름 놓은 가운데 엑소의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 위태로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2021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내놓은 단체 앨범이라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더욱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변함없는 음반 파워를 자랑하며 '엑소는 엑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타이틀 곡 'Cream Soda'는 경쾌한 브라스와 건반, 드럼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댄스 곡으로 이국적인 리듬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인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크림 소다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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