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상반기 실적 전망 희비… 하반기는 AI서 승부날 듯

이경탁 기자 2023. 7.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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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됐지만, 카카오는 큰 폭의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이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1235억원으로 27.8% 하락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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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 매출 47%·콘텐츠 매출 41% 성장 예상
카카오, 광고·커머스 사업 매출 회복 더뎌
카카오 주가 2년 새 70% 하락… AI에 명운 달려
그래픽=정서희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됐지만, 카카오는 큰 폭의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두 회사가 새롭게 공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결과에 따라 중장기 실적은 물론 주가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매출로 검색광고 부진 상쇄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첫째 주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네이버가 2분기에 매출 2조4300억원, 영업이익 3687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9.7%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네이버의 핵심 동력인 커머스 부문 매출이 ▲북미 패션커뮤니티 ‘포쉬마크’ 편입 효과 ▲수수료율이 높은 브랜드스토어 및 예약·주문 거래액 고성장 효과 ▲쇼핑 검색 광고 회복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핀테크 매출도 스마트스토어·외부가맹점 거래액 성장 지속에 따라 16.2%, 콘텐츠 매출은 매출전환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마케팅 효과로 전년보다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전 분기에 이어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함께 커머스 부문 매출의 성장이 지속되고, 쇼핑 검색 광고의 회복이 이뤄짐에 따라 영업이익이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8월 예정된 AI 서비스 ‘큐:’, ‘하이퍼클로버X’의 공개를 전후로 AI와 관련된 수익화 방안과 장기 전략 방향성도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증권도 네이버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4239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381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015억원, 3805억원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뉴스1

◇ 카카오, 광고·커머스 부진… AI로 서비스 개편 나설 듯

카카오는 올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이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1235억원으로 27.8% 하락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메리츠증권도 올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조408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136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올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48억원으로 추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과 결과물에 따라 2년 새 70% 가까이 하락한 주가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나온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올 3분기 초거대 AI LLM ‘코GPT(KoGPT)2.0′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AI 사업 관련 비용이 작년 대비 약 12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키워드 검색 BM(비즈니스모델) 개편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면 현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기대감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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