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염수 방류 반대 단체, 광우병 대책위와 인적구성 같아”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후쿠시마 공동행동은 2008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위)와 사실상 인적·조직적 구성이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위 위원인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는 오늘(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8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 대표는 2008년 전후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기획팀장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민 대표는 "후쿠시마 공동행동을 2008년 광우병 대책위, 소급하면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고(故)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비교를 통해 공동행동의 성격을 규명했다"며 "15년의 시간 간격이 있는데 주관적일 수 있으나 80% 이상 일치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02년 범국민대책위는 27개, 한미 FTA 저지 범국본은 21개, 광우병 대책위는 195개 단체가 중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대표는 "반미·반외세와 같은 급진주의, 친 민주당 성향, 사실보다는 괴담성 활동이 많은 것이 단체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이점은 광우병 대책위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치권은 거의 역할을 못 한 반면, 후쿠시마 공동행동은 정치권이 주도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현재 반대운동을 주도한다는 그런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하태경 특위 위원장은 "21세기 들어 괴담으로 한국사회를 흔들고 병들게 한 조직과 사람이 20여 년 동안 똑같았다"며 "효순·미선 사건 때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다. 미군 장갑차가 알면서도 치어 죽였다는 식의 괴담을 퍼뜨렸다. 당시 괴담을 퍼뜨린 세력이 광우병에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위원장은 "선동한 사람들이 아무런 사회적 반성 없이 20여 년 넘어오다 보니 사회적 난동 수준에 가까운 괴담을 선동해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이점은 당시 주력 시민단체가 민주당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자체가 이제는 괴담 시민단체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보고를 받은 특위는 정부에 수산물 안전 민관합동 TF를 구성할 것과 전국 주요 위판장에서 수산물 안전 일일검사를 할 것을 요청했고, 해수부는 이달 말부터 일일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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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