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뷰티스킨 “中 넘어, 북미·러시아에 K뷰티 전파”

김응태 2023. 7.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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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유통 등 뷰티 종합 전문기업
원진, 유리드 등 자체 뷰티 브랜드 운영
북미 유통 체인과 맞손…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
공모가 2만1000~2만4000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전도사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통해 뷰티스킨의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신시장 개척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

김종수 뷰티스킨 대표이사. (사진=뷰티스킨)
김종수 뷰티스킨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뷰티스킨은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종합 뷰티 전문기업이다. 화장품 제조부터 브랜드, 유통 사업을 전반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비중은 제조와 브랜드가 각각 30%, 유통이 40%로 구성됐다. 국내외 매출 비중도 내수 60%, 수출이 40%로 고르게 분배됐다.

뷰티스킨은 지난 2000년 에뛰드베네통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숍(D&SHOP)에 화장품을 독점 공급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홍콩과 중국 대형 체인점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제조 사업 등에도 뛰어들었다.

뷰티스킨은 현재 더마코스메틱 콘셉트의 ‘원진’, 비건 및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유리드’ 등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원진의 경우 왕홍(網紅·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원진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2년 전(60억원) 대비 8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에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도 공략했다. 유리드는 지난 2019년 연예인 성유리씨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론칭한 브랜드이며, 비건 인증을 획득해 홈쇼핑과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병행하며 사업을 한층 넓혔다. LG생활건강(051900), 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와 거래를 지속하며 안정적이고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 생산도 일정 부분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자체 원료연구소를 바탕으로 북미 리테일 체인인 티제이맥스(TJMAX)와 자체브랜드(PB) 사업도 전개 중이다.

유통 및 마케팅 사업도 주요한 한 축이다. 리테일 체인인 티제이맥스과 유통 사업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 국한됐던 매출 비중을 북미까지 확장했다. 티제이맥스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50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러시아 최대 소매 유통사 마그닛에 입점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1위 글로벌 뷰티 편집숍 레뚜알 입점을 논의 중이다. 일본에선 최대 직구 사이트 큐텐에 입점했으며, 원진이펙트는 판매 6개월 만에 큐텐 뷰티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사업 네트워크가 넓어지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뷰티스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547억7100만원으로 전년(411억6400만원) 대비 33.1%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별도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1.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5억1900만원으로 전년(28억8600만원)보다 91.2% 늘었다.

뷰티스킨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공장 리모델링과 제조설비 확충에 돌입한다. 원진 브랜드 이너뷰티 제품 및 고품질 원료 개발을 추진하며, 자사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에도 주력한다.

뷰티스킨은 이번 기업공개(IPO) 총 44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000~2만4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6억원이며, 100% 신주모집이다.

전체 상장예정수식수 353먼404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78만8440주로 22.31%다. 보호예수물량은 274만5600주로 77.69%다. 상장 후 1~6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보유 지분 27.84% 풀린다.

뷰티스킨은 이날과 오는 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며, 상장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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