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0년새 절반 줄었다”…남성 절반, 여성 3명 중 1명은 ‘미혼’
세계인구 늘지만 우리나라는 감소세 뚜렷
통계청이 ‘인구의 날’인 11일 내놓은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3년 현재 5200만명에서 2041년 4000만명대에 진입하고 2070년 38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인구는 2023년 80억5000만명에서 2070년 103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23~2070년 기간 중 세계의 생산연령인구는 3.6%포인트 줄어들지만 우리나라는 24.4% 포인트 감소한다. 고령인구는 세계는 10.1%포인트 늘지만, 우리나라는 28.0%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올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보다 10만3000건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나타났다.
독신 남성·여성의 비율도 급격하게 늘었다.
25∼49세 남성 중 미혼인 사람의 비율은 2010년 35.3%에서 2015년 40.2%, 2020년 47.1%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여성 미혼 비중 역시 2010년 22.6%, 2015년 27.1%, 2020년 32.9%로 계속 늘었다.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30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줄었다.
15∼49세 기혼 여성 중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12.5%로 집계됐다. 추가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 자녀 수는 1.68명이었다.
법적 혼인 상태가 아닌 혼외자 출생은 2021년 7700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통계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지속 상승해 지난해 54.6%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60.0%까지 올랐다.
경력 단절 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17.2%를 차지했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42.7%)가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가사노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2019년 기준)은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 13분으로 차이가 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 아내는 3시간 7분이었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구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2012년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1년 기준 38만5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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