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도 수직재배…경북농기원, '베타카로틴 재배법' 공개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농업로봇을 이용한 참외 재배기술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베타카로틴 참외 수직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11일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품평회를 가졌다.

'베타카로틴 참외'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107mg/kg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으로 당도가 일반참외보다 5브릭스(Brix·당도측정단위) 이상 높은 멜론과 참외를 접목한 프리미엄 과실로 과육이 두꺼워 수경재배에 적합하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기존 포복 재배하는 참외를 수직재배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수경재배를 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농업로봇 이용도 쉽다.

품평회에서는 특히 행잉베드를 이용해 베타카로틴 참외를 수직재배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수직 유인재배에 드는 노동력을 기존의 참외재배 방식보다 3분의 1 정도의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타카로틴 참외는 백화점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홍콩 등 동남아 지역 수출도 협의되고 있어 앞으로 재배농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이지만 빅데이터, IoT, AI, 로봇기술 등이 도입되면서 첨단산업으로 급격히 탈바꿈하고 있다"며 "경북도를 대표하는 지역특화 작목인 참외의 재배기술을 혁신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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