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속공, 덩크···’ 아무도 따라잡지 못한 서울대 하상준의 스피드

상주/김선일 2023. 7.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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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준(21, 187cm)이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서울대의 첫 승리를 만들었다.

하상준은 "우리 팀에 지난 시즌까지 선수 출신이 3명정도 있었는데 모두 군대를 갔다. 현재 고교 이상 선수 출신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에서 참가한 첫 대회여서 떨리기도 했지만 깔끔하게 승리해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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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김선일 인터넷기자]하상준(21, 187cm)이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서울대의 첫 승리를 만들었다.

서울대학교 3학년 하상준은 11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상주대회 남대 2부 초당대학교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대회 첫 승리(118-32)를 이끌었다.

하상준은 코트 위 선수들 보다 한 뼘 더 높게 뛰었고, 한 걸음 더 빠르게 뛰었다. 부지런한 속공 득점과 기습적인 컷인은 초당대의 사기를 꺾기 충분했다. 후반에는 덩크까지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상준은 “우리 팀에 지난 시즌까지 선수 출신이 3명정도 있었는데 모두 군대를 갔다. 현재 고교 이상 선수 출신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에서 참가한 첫 대회여서 떨리기도 했지만 깔끔하게 승리해 기쁘다”며 웃었다.

서울대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속공을 시도하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하상준과 김경인은 수많은 속공 득점을 합작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상준은 “우리가 아무래도 구력이 부족하기에 농구 대 농구로 부딪히면 승산이 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속공, 리바운드, 수비 3가지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하상준의 돌파는 경기 내내 일품이었지만, 백미는 후반 원 맨 속공 상황에서 화끈한 덩크였다. 이어진 세레머니와 함께 서울대 벤치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하상준은 “내가 다른 것은 몰라도 돌파 하나는 자신 있다. 적극적으로 돌파하면 수비가 나에게 모이고, 슛이 좋은 동료들에게 기회가 난다. 그 부분 역시 잘 됐다. 3번째 MBC배 참가인데, 여기서 덩크를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웃음). 나도 기분이 좋았고, 팀원들도 좋아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초당대를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서울대다. 하상준은 “울산대와 우석대가 멤버가 좋다. 우리가 선수 출신도 없고 신장도 불리하기에 언더독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오늘(11일)처럼 속공도 많이 시도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바랐다.

#사진_김선일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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