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개도살장 급습' 동물권 단체, 누렁이 등 100여마리 극적 구조

김정은 기자 2023. 7.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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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에서 불법으로 운영돼온 개 도살장이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새벽 적발됐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 등에 따르면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은 남양주시 관계자들과 전날 새벽 2시 경기 남양주시의 식용 목적의 불법 개 도살장을 현장 급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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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와치독, 도살장 업주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고발조치
"아직도 50만 마리가 넘는 누렁이가 개농장 등에 있다"
남양주시 불법 개농장 급습 현장. (사진=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 제공)


[남양주=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남양주시에서 불법으로 운영돼온 개 도살장이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새벽 적발됐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 등에 따르면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은 남양주시 관계자들과 전날 새벽 2시 경기 남양주시의 식용 목적의 불법 개 도살장을 현장 급습했다.

동물단체에 따르면 당시 도살장에는 식용 목적으로 키워진 누렁이 90여마리와 소형견, 품종견 17마리 등 총 100여마리가 갇혀 있었다.

현장 바닥에는 이미 도살된 개들의 핏물이 가득했고, 죽은 개들의 털이 난무했다. 또 한쪽에서는 개고기 삶은 흔적이 남아 있어 그로 인한 냄새와 연기가 자욱했다.

경기 남양주시 불법 개 농장 급습 현장.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와치독 제공)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인 왕숙2지구에 포함된 곳으로, 일부 주민과 공장 등이 이주·이전하면서 감시의 눈이 줄어든 만큼 불법 개 사육장·번식장 영업이 판치는 곳이다.

이번에 적발된 개 도살장의 경우에도 이미 도살장 업주에게 토지와 지장물 보상까지 지급했고 소유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넘어간 상태에서 불법으로 운영된 도살장이었다.

남양주시도 다른 도살장 업주나 식용견 판매자 등이 도살장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봉인조치 명령을 내리고, 우선 전날 소형견 17마리에 대해서 구조 조치를 마쳤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나머지 90여마리에 대한 구조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구조된 100여마리 개들은 시 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 단체는 도살장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고발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케어&와치독 활동가는 "아직도 50만 마리가 넘는 누렁이가 개농장 등에 있다"며 "현행법으로 개농장과 도살장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충분히 처벌할 수 있으니 농림부와 사법부, 지자체가 불법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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