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원전 2·3호기 신설 위해 한·중·러와 협상 중"

강민경 기자 2023. 7.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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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가 차기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한국·중국·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고 중동 매체 알모니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국 인터뷰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전 사업을 위해 중국, 러시아, 한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2년 전, 오는 2053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원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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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 1월 말 원전 사업 예비 제안서 제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러시아의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인 튀르키예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아쿠유 원전의 준공을 앞두고 연료 장전식에 화상으로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튀르키예(터키)가 차기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한국·중국·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고 중동 매체 알모니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국 인터뷰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전 사업을 위해 중국, 러시아, 한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두 번째 원전이 흑해에 접한 시노프 주에 건설될 예정이며, 세 번째 원전의 입지로는 북서부 트라키아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튀르키예에 첫 원전을 짓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로사톰)가 수주해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아쿠유에 건설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을 통해 이 원전의 첫 연료 장전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2호기와 3호기 건설을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2년 전, 오는 2053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원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이미 지난 1월 말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당시 튀르키예를 방문해 예비 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와 리스크 등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향후 튀르키예 측과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해외수출 1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3호기를 가동 중이다.

튀르키예는 모듈식 원자력 시설과 관련해 미국 및 영국과도 협력하고 있다. 바이락카르 장관은 "에너지 외교는 우리 부처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면서 세 나라가 2000억달러(약 259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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