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유치”…인도 반도체·디스플레이 팹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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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를 추진해온 인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베단타그룹은 폭스콘과 협력을 통해 연말부터 인도 구자라트주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팹(공장)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해 앞서 4월 인도 베단타그룹과 구자라트 주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과 현지 진출, 투자,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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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를 추진해온 인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한 인도 대기업 베단타그룹과 파트너사인 대만 폭스콘 간 협력이 갑작스레 종료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은 인도 베단타그룹과 195억달러(약 25조원) 규모 반도체 합작회사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폭스콘은 “베단타와 1년 이상 합작회사 및 투자 논의를 해왔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단타그룹은 폭스콘과 협력을 통해 연말부터 인도 구자라트주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팹(공장)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해 앞서 4월 인도 베단타그룹과 구자라트 주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과 현지 진출, 투자,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아카쉬 헤바 베단타그룹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는 방한 당시 전자신문과 만나 “한국 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 우수 기업과 팹을 구축하고 향후 양산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타그룹은 구자라트주 팹에서 디스플레이는 2026년, 반도체는 2027~2028년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폭스콘이 협력 의사를 철회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팹 조성 자체가 폭스콘과 합작사 등에 기반한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또 인도 규제당국이 베단타그룹이 폭스콘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행동했다며 규제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업 시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인도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의지가 큰 만큼 다른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나라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 역시 완전 배제하기 어렵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제약으로 인구대국 인도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글로벌 기업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아직 관련 산업 기반 자체가 약하다”며 “인도 정부의 지원책, 베단타그룹의 투자 규모, 안정적인 인력 확보 등 현지 상황에 따라 국내 기업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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