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솔로몬제도와 ‘경찰 협력’ 서명…일본 겨냥 오염수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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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 제도가 이번엔 중국과 '경찰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지난해 안보협정 체결에 이어 양국 간 협력을 더 한층 강화한 것이어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경계하는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을 방문 중인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두 나라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경찰 협력에 관한 협정을 비롯해 모두 9개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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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 제도가 이번엔 중국과 ‘경찰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지난해 안보협정 체결에 이어 양국 간 협력을 더 한층 강화한 것이어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경계하는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을 방문 중인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두 나라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경찰 협력에 관한 협정을 비롯해 모두 9개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솔로몬 제도는 4년 전인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후 지난해 처음 양국 간 안보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리 총리는 “불과 4년 만에 중국과 솔로몬 제도의 관계가 빠르게 발전했다. 양국 관계가 매우 생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가바레 총리도 중국이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포함한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 것에 고맙다고 화답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날 오후엔 시진핑 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소가바레 총리에게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들은 개발도상국으로서 남남 협력의 틀에서 서로 돕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를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며 의지할 수 있는 형제”라고 부르며 “아무런 정치적 조건을 달지 않고” 경제와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나라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관국가들은”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핵잠수함 협력 등의 이슈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일본과 오커스(AUKUS·오스트레일리아-미국-영국 3국간 핵잠수함협력)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나라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중국과 솔로몬 제도를 향해 “관련 문서를 즉각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이들 협정이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태평양 지역과 강력한 관계를 맺어가고 솔로몬 제도 주민과 오랜 유대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몬 제도는 2019년 소가바레 총리 집권 뒤 외교관계를 대만에서 중국으로 전격적으로 바꿨다. 지난해엔 중국과 안보협력에 관한 협정을 맺어 지역 섬나라의 후견인을 자부하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지난달엔 2017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맺은 안보조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보조약에는 솔로몬 제도에 소요가 일어날 경우 오스트레일리아에 경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조항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에 솔로몬 제도의 경찰 훈련을 맡기는 등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중국도 솔로몬 제도에 투자를 늘리는 등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진출구은행(EXIM Bank)으로부터 6600만달러(약 855억원)를 융자받아 솔로몬 제도에 무선 네트워크를 깔고 있다. 또 다른 중국 국영기업은 솔로몬 제도의 수도 호나이라 항구를 재개발할 예정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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