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스타트업 ‘글로벌’로 밀고 간다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에 속도를 내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을 펴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5년)’을 발표했다. 이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3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중소기업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드라이브를 통한 ‘중소·벤처 50+’ 비전 달성, 벤처·스타트업 전방위 지원을 통한 글로벌 창업대국 도약,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촘촘한 안전망 확충을 추진 전략으로 내걸었다.
중소·벤처 50+ 비전은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의 50% 이상,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12개국에서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 공간인 수출 인큐베이터(BI)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개편한다. 케이팝 공연과 수출박람회를 융합한 행사도 확대 개최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와 고도화를 지속해나간다.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각 부처에 산재한 기술보호 지원정책을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를 올해 8조6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첨단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구글·오라클·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육성하여 세계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5년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만한 독보적인 신산업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에 2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가상공간에서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가상 스타트업 생태계 ‘K-스타버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담겼다. 협업을 원하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을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도 새로 조성한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큰 그림을 그린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라이콘’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한다. 라이프스타일이나 로컬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유니콘 기업이라는 의미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상권정보 제공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다. 상권 기획부터 상권 활성화,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 지원하는 ‘상권세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정책 영역별 세부 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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