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끈'한 美 정찰기..."10cm 물체도 구별" [앵커리포트]

한연희 2023. 7.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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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틀 새 3차례나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군 정찰기들, 어떤 성능을 가졌길래 이렇게 발끈하는 건지 한번 짚어볼까요?

미군이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미리 감지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군사정찰 위성과 레이더는 물론 최첨단 광학 장비를 갖춘 정찰기를 운용.

북한 전역을 감시,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이번 담화에서 언급한 미군 정찰기는 RC-135와 U-2S, 그리고 무인정찰기인 RQ-4B, 3가지입니다.

먼저, 미군의 대표적 전자 정찰기 RC-135부터 살펴볼까요?

한반도에 자주 출몰하는 정찰긴데요.

수송기만큼 큰 대형 정찰기로 1961년부터 생산해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건재합니다.

한 번 이륙하면 12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한 걸로 알려졌고,

최대 운용 고도가 5만 피트, 15.2㎞에 이르는 만큼 한반도 군사분계선, MDL 이남에서 비행하더라도 수백㎞ 거리의 북쪽을 훑을 수 있습니다.

고고도 정찰기인 U-2S는 더 높은 고도에서 북한을 감시합니다.

무려 5만~7만 피트, 15.2㎞~21.3㎞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워낙 높이까지 올라가다 보니, 조종사들은 우주복과 비슷한 산소 여압복을 입어야 하고 한 번에 9시간 정도 비행합니다.

고해상도 영상장비를 통해 100~200㎞ 떨어져 있는 지역의 사진을 찍는데요.

100㎞ 밖에서 찍은 사진으로 지름 1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RQ-4B, 글로벌호크는 사람이 직접 타지 않는 무인정찰기입니다.

앞서 두 정찰기와 달리 사람이 직접 타지 않으니까, 최대 36시간 비행할 수 있고요.

악천후에도 정찰작전이 가능하고, 야간에도 감시 작전을 펼 수 있게 적외선 센서도 탑재돼 있습니다.

수집하는 정보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합니다.

글로벌호크는 약 6만 피트, 약 20km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는데,

여기서 30㎝ 크기의 지상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이동식발사대와 미사일, 차량,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찰위성 발사 실패한 뒤 잠잠했던 북한이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빌미 삼아 담화 전에 나선 건 미군의 정찰 장비가 이렇게 위협적인 까닭도 있지만,

사실,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란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나선 만큼, 말 폭탄으로만 끝나진 않을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북한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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