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기업 지원 약속에도 차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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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전환 후 경제 살리기에 나선 중국 당국이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 약속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정작 실행 조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민간 기업이 중국의 고용과 세수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민간 기업과 국영 기업 간 차별이 여전해 '위드 코로나'에도 민간 분야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중국의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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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위드 코로나’ 전환 후 경제 살리기에 나선 중국 당국이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 약속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정작 실행 조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민간 기업의 어려운 상황은 중국의 국영 기업과 뚜렷하게 대조된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중국 서남부의 한 현관문 제조사는 지난해보다 주문이 늘긴 했지만, 수지타산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회사의 랴오모 매니저는 올해 들어 매출이 늘긴 했지만 이익은 극도로 낮아졌다며 중국 경제의 고르지 않은 회복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윤을 대폭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국영 기업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더 나은 대출 역량으로 '위드 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은 이러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경제 기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정산제 주임은 지난 3일 민간 기업 책임자들을 만나 어려움 해결을 약속했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를 보도하며 정 주임이 “민간 기업과의 소통과 교류 메커니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정부 모든 계층의 관리들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달콤한 말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이들이 수요 둔화, 정책 변화 가능성, 약한 지원과 낮은 경제 성장 전망 등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여러 경제 지표는 민간 분야의 회복이 국영 기업에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1∼5월 민간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0.1% 줄어들었다. 반면 국영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8.4% 급증했다.
또 1∼5월 연간 매출이 최소 2000만 위안(약 36억원)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업 이익에서 국영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지만, 민간 기업은 21.3% 줄어들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등기를 한 민간기업은 5092만7600곳으로 2012년 말(1085만7000 곳)의 3.7배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이 국유·외자기업 등을 포함한 전체 중국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79.4%에서 92.4%로 커졌다.
이처럼 민간 기업이 중국의 고용과 세수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민간 기업과 국영 기업 간 차별이 여전해 '위드 코로나'에도 민간 분야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중국의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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