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서 우크라 가입에 대한 분명한 신호 보내달라"

"우크라, 동맹에 가입할 자격 있다는 것은 분명해"

[키이우(우크라이나)=신화/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30일 나토 회원 신속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하기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연설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동맹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금은 전쟁 중이지만 당장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이미 나토 동맹에 속해 있다며 "우리의 무기는 동맹의 무기다. 우리의 가치는 동맹이 믿는 가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동맹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며 동맹국 정상들에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나토 동쪽 측면의 안보 현실이 이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곧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중요한 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실제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나토는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CNN 녹화 인터뷰에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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