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림픽 분위기"…'세계합창대회' 강릉 곳곳 외국인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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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합창 축제인 2023 세계합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 곳곳이 외국인 참가자와 관계자로 붐벼 2018년 겨울 이후 오랜만에 올림픽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전세계 34개국 323팀의 8000여 명이 참가,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명소를 즐기고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등 모처럼 강릉에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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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한글체험·막국수 등 토속음식 경험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전세계인의 합창 축제인 2023 세계합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 곳곳이 외국인 참가자와 관계자로 붐벼 2018년 겨울 이후 오랜만에 올림픽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전세계 34개국 323팀의 8000여 명이 참가,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대회 2막에 해당하는 '파트 2'가 시작, 114팀의 경연과 42팀이 우정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회 8일 차에 접어들면서 세계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은 경연과는 별개로 강릉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명소를 즐기고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등 모처럼 강릉에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릉에 체류 중인 합창단원들은 캘리그라피로 한글을 체험하거나, 오죽헌 등의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화장품 가게 등을 찾아 쇼핑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회가 열흘 이상 진행되면서 지역 마트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경연 일과를 마치고 시내 호프집 등에서 조촐한 파티를 즐기는 외국인들도 많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참가한 ‘칼레망 투니네소 모체데’의 한 합창단원은 “강릉에서 먹어본 국수가 무척 맛있었다"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서 다음번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강릉시티호텔, 세인트존스, 경포하이오션, 라카이샌드파인 등 지역 호텔에 머물면서 강릉 숙박업계는 피서철과 맞물려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릉지역 주민들도 합창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다.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9위인 네덜란드 합창단 ‘데쿠르 클로즈 하모니(Dekoor Close Harmony)’는 우정콘서트에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우정콘서트에서 한국어 가사로 직접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데쿠르 클로즈 하모니의 우정콘서트를 관람한 김유진씨(35)는 "강릉에 살면서 다른 공연에 비해 합창을 접해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합창공연이 이렇게 재밌고 색다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데쿠르 클로 하모니의 한 단원은 “평지인 네덜란드에 비해 산과 나무가 많아 도시 전체가 푸르르고 무엇보다도 푸른 바다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멤버들이 채식주의자가 많아 음식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순두부, 막국수 등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강릉 음식에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쿠르 클로즈 하모니 합창단은 12일 낮 12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재즈 부문과 오후 3시에 가스펠 부문 챔피언 경연에 도전하는 등 2개 카테고리의 경연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회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대회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 축하콘서트가 이미 매진되는 등 호응이 뜨겁다. 경연과 우정콘서트 또한 만석을 기록하면서 합창단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의 경연, 시상식, 우정콘서트는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대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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