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뉴스페이스 사업 본격 추진…옛 탐라대 용지, 우주센터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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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사업)' 시대를 열기 위한 민간 우주센터의 후보지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용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올 5월 '제주스페이스 데이'를 열고 민간 우주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ⅡS, 컨텍 등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 및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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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사업)’ 시대를 열기 위한 민간 우주센터의 후보지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용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곳은 해발 300~400m 산간으로 남쪽으로 회수마을이 3㎞ 가량 떨어져 있고, 북쪽으로는 자연휴양림과 한라산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위성 발사 임무보다는 위성과의 데이터 송수신, 위성장비 연구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옛 탐라대 용지 30만4771㎡ 가운데 6만6000㎡를 우주센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곳에 우주센터 외에도 그린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기업이 입주하는 ‘하원테크노밸리’도 만들 예정이다.
제주도는 우주센터 조성을 위해 최근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과 업무협약을 했다. 한화시스템은 수백억 원을 투자해 2025년 6월까지 소형 위성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 소형 위성은 레이다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 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지상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하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레이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간 및 야간, 그리고 악천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위성을 생산해 국내 공급은 물론 미국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시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성철 대표는 “제주는 위성 사업에 가장 적합한 입지이고 앞으로 ‘국제우주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주산업이 제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위성발사를 한다면 해상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를 이용하더라도 발사장 반경 2~3㎞ 이내 민가, 근린생활시설 등을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상 발사는 이미 태평양 등지에서 자주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인근 해상에서 시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큐브위성, 우주체험, 민간 소형 발사체 등 5대 가치 사슬을 통해 제주형 우주경제를 만드는데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며 “제주의 경제 영토는 섬이라는 공간을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올 5월 ‘제주스페이스 데이’를 열고 민간 우주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ⅡS, 컨텍 등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 및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는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인프라 지원하고 컨텍과는 아시아 스페이스 파크를 구축한다. 아이옵스 및 SⅡS와는 우주산업육성을 위한 거버넌스와 정책 수립을 추진한다.
제주가 위성발사 및 위성 운영에 유리한 이유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보다 넓은 발사 방위각 △발사체, 페어링(덮개) 등의 안전 낙하 △전파 간섭과 공역 제한 및 군 작전지역 적다는 점이 꼽힌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가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가 저궤도 인공위성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제주시 구좌읍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1997년 당시 국책사업인 우주센터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모슬포 일제강점기 군비행장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도민 공론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사업을 반납해 고흥군 외나로도에 우주센터가 건립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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