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축구는 엔터테인먼트다".. 토트넘 겪어봐도 그 소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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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신임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재밌는 축구'를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어정쩡한 중위권 수준인 토트넘의 전력으로 과연 가능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을 지휘하며 이런 방식으로 스코틀랜드 리그를 지배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는 셀틱이 막강한 팀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평범한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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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신임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재밌는 축구'를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어정쩡한 중위권 수준인 토트넘의 전력으로 과연 가능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영국 언론 '미러'는 11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을 향한 비평가들의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큰 시험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호주 출신 감독에게 기대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가 감독 인생 내내 탄탄대로를 걸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 과거에는 운이 좋았다"라며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축구를 엔터테인먼트라고 부른다. 하지만 경기에서도 이겨야 하고 골도 넣고 흥미진진해지길 바란다. 응원하는 팀이 뒤로 물러나길 바라는 팬은 없다. 경기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리는 모두가 클럽에 매력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이후 갈 길을 잃었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세계적인 명장도 토트넘을 살리지 못했다. 무리뉴는 그나마 토트넘을 리그컵 결승에 올려놨지만 결승전을 치르기 전에 잘렸다. 콘테 역시 토트넘을 TOP4로 복귀시켰으나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리뉴나 콘테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무리뉴와 콘테는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비를 선택했다. 토트넘의 현실을 냉정히 진단해 단단히 잠그는 쪽으로 갔다. 포스테코글루는 빌드업과 점유율을 통해 주도권을 직접 쥐는 전술을 선호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을 지휘하며 이런 방식으로 스코틀랜드 리그를 지배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는 셀틱이 막강한 팀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평범한 클럽이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서도 자기 색깔을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경기든 훈련이든 생활이든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말 성공한 클럽은 단순히 이기고 싶다는 욕구를 넘어 더 강력한 무언가가 조직 내에 존재한다. 이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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