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외래종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번식 확인…"팽나무 등에 피해"

이정민 기자 2023. 7.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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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외래종 해충인 가칭 '노랑알락하늘소'(Anoplophora horsfildii)가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외래종 서식실태조사 중 제주시 해안변 관광지 주변에서 기주식물인 팽나무에 우화(羽化)한 노랑알락하늘소 성충과 15㎜ 가량의 탈충공이 다수 확인됐다.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의 제주 출현은 지난 2019년 처음 보고됐고 도내에서 번식과 정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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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해안 관광지 주변 팽나무서 우화 성충·탈출공 다수 발견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번식이 확인된 가칭 ‘노랑알락하늘소’. (사진=제주도 제공) 2023.07.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서 외래종 해충인 가칭 ‘노랑알락하늘소’(Anoplophora horsfildii)가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외래종 서식실태조사 중 제주시 해안변 관광지 주변에서 기주식물인 팽나무에 우화(羽化)한 노랑알락하늘소 성충과 15㎜ 가량의 탈충공이 다수 확인됐다.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의 제주 출현은 지난 2019년 처음 보고됐고 도내에서 번식과 정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랑알락하늘소는 몸길이 3~5㎝의 딱정벌레목 하늘소과 곤충으로 인도, 라오스, 대만, 태국 등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종이다.

기주식물인 차나무와 팽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비술나무, 멀구슬나무 등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번식이 확인된 가칭 ‘노랑알락하늘소’와 탈출공. (사진=제주도 제공) 2023.07.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추운 겨울에는 나무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여름에 우화해 제주에 적응하면서 토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군 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제주가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다양한 아열대성 외래종이 육지부로 퍼지는 중간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외래종 침입이 잦아질 것에 대비, 예찰을 강화하며 생태계 위협요인 발견 시 방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도는 노랑알락하늘소 서식 실태를 국가연구기관 등에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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