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이닝 원했던 KIA, 새 외인 듀오에게 바라는 것은
김종국 KIA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둘이 300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선발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를 끌어가기 어려웠던 KIA는 승수보다는 긴 이닝을 버텨주며 마운드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힘을 기대하며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그러나 ‘외인 농사’에 실패한 전반기, KIA는 다시 둘 다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몸값 100만 달러였던 숀 앤더슨까지 방출하는 결단을 내리며 KIA는 ‘안정감’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한꺼번에 영입한 지난 6일 “새 투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매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KIA 선발 투수들은 10일까지 74경기를 치르는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24회밖에 하지 못했다. NC, 한화와 함께 가장 적다. 앤더슨은 14경기에서 8차례, 메디나는 12경기에서 3차례밖에 하지 못했다.
효율적인 선발 투수의 최소 기준인 퀄리티스타트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몫이 더 커야 하는데 특히 메디나의 부진으로 KIA는 어려운 전반기를 보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비교적 성적이 좋았던 앤더슨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둔 이상, KIA는 새 외국인 선발들은 이제 남은 절반의 시즌을 기복 없이 보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먼저 출격한 산체스는 잘 출발했다. 지난 9일 KT전에서 6.1이닝 5안타 무사사구 10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다. 첫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도 수확했다. 무엇보다 사사구 한 개 없이 안정된 제구력으로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일단 높였다.
다음은 파노니의 차례다. 파노니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 시즌 이상’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노니는 지난해에도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대체 선수로 입단해 후반기 맹활약 했다. 14경기에서 3승(4패)에 머물렀지만 82.2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 2.7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8차례 기록했다.
입단 직후인 7월에는 평범하게 출발했지만 8월에만 5경기에서 30.1이닝을 던지며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 1.78, 9월에도 5경기에서 역시 3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1.4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KIA가 5강 막차를 타는 데 기여했다.
KIA는 파노니를 영입하며 “검토했던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좋았다”고 기대했다. 비교적 잘 던지던 앤더슨을 교체한 이유도 “후반기 반등하려고 할 때 1선발 역할을 해줄 능력”에 있어 앤더슨보다 파노니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피칭 훈련을 하며 출격 대기 중인 파노니는 11일 오후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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