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현장]"EPL 왔는데 레벨업 한 거 같지 않아?" 잉글랜드 우월감 깔린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당당한 대답! "레벨업 아니다! 다른 도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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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뱅뱅 돌려서 질문을 해댔다.
첫 기자회견에 나선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섰다.
콧대 높은 잉글랜드인 기자들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력은 보잘 것 없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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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래저래 뱅뱅 돌려서 질문을 해댔다. 핵심은 이거 하나였다.
"잉글랜드 무대는 처음인데?"
'잉글랜드'라는 어쭙잖은 교만함이 묻어나있는 질문이 쏟아졌다. 영국인 특성답게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꼬아서 질문했다.
질문을 받는 쪽은 여유가 넘쳤다. 풍채좋은 '자연인'처럼 담담히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첫 기자회견에 나선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섰다. 토트넘에 부임한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는 자리였다. 많은 기자들이 와서 취재했다.
콧대 높은 잉글랜드인 기자들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력은 보잘 것 없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호주 출신이다. 잉글랜드인들은 호주인들을 은연 중에 깔보는 경향이 다소 있다. 선수 경력도 보잘 것 없다.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선수 시절을 대부분 호주에서 보냈다.
감독 전향 후에도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활동했다. 호주 대표팀 감독과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을 지냈다. 2021년 셀틱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유럽과 본격적인 인연을 쌓았다. 2008년 3월 그리스 파나차이키 감독을 했지만 9개월만에 사임했다. 본격적인 유럽 무대 감독은 셀틱이 처음이었다. 빅리그 감독 경험은 아예 없었다.
잉글랜드인 기자들의 질문에는 뼈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였는가?"
"프리미어리그행이 일종의 레벨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월감이 진하게 깔린 질문들이었다. 기분나쁠 법 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어리석인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남겼다.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나의 경력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고팠다. 그리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EPL이 목표라고 할 수 없다. 그저 다른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일 뿐이다."
"(호주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월드컵에도 다녀왔다. 다른 많은 리그에서도 감독을 했다. 도전은 똑같다. 레벨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일 뿐이다."
팬들의 반응을 가장한 도발적인 질문도 있었다.
"SNS에서 부임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더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SNS를 하나의 척도로 삼은 적이 없다. SNS에서 나오는 것은 SNS에서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NS에서 나에 대해 찾기보다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느낌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여줄 축구는 베일에 가려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는 18일 호주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경기력과 지도력에 대해서는 그 경기들 이후에 이야기해도 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단과 자부심 그리고 철학은 확고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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