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초복 맞아 삼계탕 5만8000인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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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거제에 위치한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11일 초복을 맞아 점심 메뉴로 삼계탕 5만8000인분 등 보양식단을 준비했다.
특히 조선업의 특성상 외국인 인력을 위한 쌀국수나 함박스테이크 등 글로벌 메뉴도 추가 됐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삼계탕 1만6000인분을 준비했다.
조선소들은 최근 급증한 외국인 인력들이 한국 삼계탕 문화가 낯선 경우 등을 대비해, '글로벌 메뉴'도 추가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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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거제에 위치한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11일 초복을 맞아 점심 메뉴로 삼계탕 5만8000인분 등 보양식단을 준비했다. 특히 조선업의 특성상 외국인 인력을 위한 쌀국수나 함박스테이크 등 글로벌 메뉴도 추가 됐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울산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속품은삼계탕’ 2만6000인분을 준비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삼계탕 1만6000인분을 준비했다.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는 인삼과 닭다리를 넣은 ‘새싹삼 닭장각 백숙’ 1만6000인분를 마련했다. 분식 메뉴로 새싹삼 초계국수도 준비했다.
조선소들은 체력 소모가 극심한 근무 여건상 평소에도 식단에 고단백·고열량의 육류가 푸짐하게 포함된다. 특히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에는 닭이나 오리 등 보양식 식단을 내놓는 편이다.
체감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조선소 야외 근무자들은 웬만한 건물 높이의 선박 안팎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합계 수십㎏의 안전 장구와 공구를 지닌 채라, 몸이 느끼는 부담은 더하다.
조선소들은 최근 급증한 외국인 인력들이 한국 삼계탕 문화가 낯선 경우 등을 대비해, ‘글로벌 메뉴’도 추가로 편성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볼케이노치즈함박스테이크를, 삼성중공업은 베트남쌀국수를 이날 또 다른 중식 메뉴로 준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무더위로 생산성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이라며 “보양식 제공과 대형 이동식 에어컨 투입 등으로 근로자들의 건강 챙기기와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10년 전인 2014년 20만명을 넘었지만, 올해는 10만명대로 줄었다.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전체 종사자 규모를 13만여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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