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그 자체”···11년 만에 ‘첫 눈’ 내린 도시는 어디일까

정원식 기자 2023. 7. 11.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영하로 내려간 탓
기후학 교수 “10~20년에 한 번 있는 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주민들이 10일(현지시간) 10여년 만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요하네스버그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가디언은 “주민들은 월요일에 10여년 만에 내린 첫눈에 깜짝 놀랐다”면서 “어떤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보았다”고 전했다.

남반구인 남아공은 6~8월이 겨울이다. 일부 지역에는 정기적으로 눈이 내리지만 요하네스버그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1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남성이 눈을 맞으며 숲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수한 마법” “한 주의 멋진 시작”이라며 환호했다. 일부 배달 노동자들은 추위로 인해 오토바이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하기도 했다.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자연지리학과 교수 제니퍼 피쳇은 현지 매체 타임스에 습도 급등, 추운 기온, 찬 바람의 영향으로 눈이 내렸다면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쳇 교수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에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 것은 2012년이었고, 그 이전에는 2007년이었다.

1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남성이 눈을 맞으며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워트워터스랜드 대학 기후학과 프랑수와 엥겔브레히트 교수는 요하네스버그에는 평균 5년에 한번씩 눈이 내리며 이날처럼 눈이 많이 오는 건 10~20년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기상청은 요하네스버그와 수도 프리토리아가 포함된 가우텡주에 한랭전선으로 인한 경보를 발령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