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그 자체”···11년 만에 ‘첫 눈’ 내린 도시는 어디일까
기후학 교수 “10~20년에 한 번 있는 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요하네스버그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가디언은 “주민들은 월요일에 10여년 만에 내린 첫눈에 깜짝 놀랐다”면서 “어떤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보았다”고 전했다.
남반구인 남아공은 6~8월이 겨울이다. 일부 지역에는 정기적으로 눈이 내리지만 요하네스버그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요하네스버그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수한 마법” “한 주의 멋진 시작”이라며 환호했다. 일부 배달 노동자들은 추위로 인해 오토바이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하기도 했다.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자연지리학과 교수 제니퍼 피쳇은 현지 매체 타임스에 습도 급등, 추운 기온, 찬 바람의 영향으로 눈이 내렸다면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쳇 교수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에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 것은 2012년이었고, 그 이전에는 2007년이었다.
워트워터스랜드 대학 기후학과 프랑수와 엥겔브레히트 교수는 요하네스버그에는 평균 5년에 한번씩 눈이 내리며 이날처럼 눈이 많이 오는 건 10~20년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기상청은 요하네스버그와 수도 프리토리아가 포함된 가우텡주에 한랭전선으로 인한 경보를 발령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