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무리하게 초고속도로 사업 추진…279억 낭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도로공사(도공)가 무리하게 초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 효과를 저하시켜 279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보완공사 없이는 초고속 주행이 불가해 279억 원의 사업비 집행 효과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됐다.
감사원은 국토부 및 도공에 고속도로 건설사업 관리·추진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품질확인 업무 등을 태만히 한 담당자를 문책·주의요구하며, 과다계상된 공사비를 감액하도록 시정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한국도로공사(도공)가 무리하게 초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 효과를 저하시켜 279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터널공사에 성능이 확보되지 않는 내화자재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감사원은 'SOC사업 위험도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건설 중인 고속국도 13개를 분석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세종-구리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년 안성-용인 구간의 설계속도를 상향(120→140km/h)하는 것으로 사업내용을 변경하고, 국토부는 이를 인정해 예산을 반영했다.
2018년 국토부는 초고속 주행이 국내 여건 상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도로구조규칙 개정절차를 중단했다.
그런데 도공은 별도의 매몰비용 없이 설계를 변경(설계속도 120km/h으로 조정)할 수 있었는데도 당초 설계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감사원이 초고속 주행구간에서 140km/h의 속도로 안전하게 주행 가능한지 살펴본 결과 도로안전시설(중앙분리대·방호벽 등) 및 교량 바닥판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주행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보완공사 없이는 초고속 주행이 불가해 279억 원의 사업비 집행 효과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됐다.
방아다리 터널 내 풍도(화재 시 연기 배출통로)슬래브에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내화자재가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도공은 방아다리 터널 내화공법을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공업체가 화재에 취약한 풍도슬래브 이음부에 대한 내화재 충진을 누락한 채 설계도면을 제출했는데도 설계도면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승인했다.
납품업체는 시험체를 제작해 연구용으로 품질시험을 의뢰해 불합격 결과가 나오자, 건설기술연구원에 시험결과를 분리해 달라고 요청한 후 도공에는 이음부가 없는 시험체(합격)의 결과만 제출했다.
그런데도 도공은 연구용 실험 여부와 일부 불합격 여부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적정 판정을 내렸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풍도슬래브가 시공됐다.
세종-구리 고속도로(총 24개 공구) 사업비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총 15개 공구에서 121억 원의 사업비가 과다계상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국토부 및 도공에 고속도로 건설사업 관리·추진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품질확인 업무 등을 태만히 한 담당자를 문책·주의요구하며, 과다계상된 공사비를 감액하도록 시정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