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서 투어 첫 승 향해 ‘돌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불곰처럼 우승 향해 돌진할 것.”
‘불곰’ 이승택(28)이 20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대회인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서 투어 첫 승을 노린다.
이승택은 11일 KPGA를 통해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내 플레이 스타일과 대회 특성이 잘 맞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택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KPGA 코리안투어 QT’를 거쳐 2015년 투어에 데뷔했다. 별명은 ‘불곰’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일에는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 역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인 60타를 최초로 기록했다.
2019년에는 136개의 버디로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홀마다 버디 이상을 기록한 비율인 파브레이크율(22.3%)과 평균버디율(21.9%)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이처럼 투어 입성 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이승택은 2020년 11월 군에 입대했다. 육군 11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했고 2022년 6월 전역했다.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해 8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TOP10에 3회 진입했고 7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이승택은 “군 생활을 하기 전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과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기회를 잡으면 다짜고짜 덤볐다. 그러다 무너지기 일쑤였다”며 “이제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경기한다. 플레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마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기도 했다”고 웃은 뒤 “골프를 오래오래 잘 하고 싶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 훈련, 코스 매니지먼트 등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택은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장타자’이기도 하다. 현재 아시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330.10야드로 1위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서도 308.48야드를 작성하고 있다. 이승택은 “거리에 있어서는 항상 자신감이 높기 때문에 큰 걱정 없다. 하지만 2년 넘게 투어를 떠나 있다 보니 쇼트게임 감각이 뒤처져있다”며 “특히 50~60m 이내 거리에서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기가 어렵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의 대회 방식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스코어에 따른 포인트 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이승택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대회다. 2021년과 2022년 대회 영상도 되돌려봤다. 50점은 뽑아내야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다. 버디를 25개 이상은 낚아야 한다”라며 “매 홀 과감하고 공격적인 승부를 선보이겠다. 별명인 ‘불곰’처럼 우승을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승택은 2020년 본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2023 시즌 12번째 대회인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열린다. KPGA 한장상(83) 고문이 대회 호스트이다. KPGA의 고품격 멤버십 커뮤니티 The Club Honors K가 주최사로 나선다.
[이승택. 사진 = KPG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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