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경기 시작시간 놓고 쓴소리 "최소한 12시에는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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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4회전 후 기자회견에서 센터 코트의 경기 시작 시각을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3회전에서도 통금시간 직전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에게 승리를 거뒀던 조코비치는 "늦어도 23시에 모든 경기를 종료하는 윔블던의 독자적인 룰은 이해하지만 경기 시작 시각에 대해서는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센터코트와 1번 코트의 경기 시작 시각이 늦은 것에 대해서는 팬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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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4회전 후 기자회견에서 센터 코트의 경기 시작 시각을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14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은 독특한 스케줄로 운영하고 있다. 개폐식 지붕이 없는 바깥 코트에서는 오전 11시에 경기가 시작되는 반면 지붕이 있는 1번 코트는 오후 1시, 센터코트는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
또 경기 종료 시각에 관해서도 특별한 규정이 있다. 대회장 주변이 주택지이기 때문에 주최측은 소음 방지 목적으로 '23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정해놓았다. 올해는 우천 또는 '통금시간' 때문에 다음날로 경기가 순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선수의 리듬을 깨트리게 된다.
윔블던에서 두 번 우승한 앤디 머레이(영국)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다음 날 재개 후 역전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도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다가 통금시간을 맞아 다음날로 연기되었다. 다음날인 10일에 조코비치는 3세트를 내주는 등 자칫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줄 뻔 했다.
선수를 위한다면 조금이라도 이른 시각에 경기를 시작하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외신 UBITENNIS에 따르면 윔블던 주최측은 경기 시작 시각을 앞당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각국 방송사와의 계약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쇼코트는 상업상의 이유로 오후 1시대에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것.
3회전에서도 통금시간 직전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에게 승리를 거뒀던 조코비치는 "늦어도 23시에 모든 경기를 종료하는 윔블던의 독자적인 룰은 이해하지만 경기 시작 시각에 대해서는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23시를 통금시간으로 하는 규칙은 이 지역이 주택지라서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정오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남자의)마지막 경기 시작 시각이 오후 8시를 넘으면 그날 안에 경기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 같은 경우, 바브린카 전과 오늘 경기(후르카츠 전)가 모두 그랬다. 두 경기 모두 워밍업은 오후 1시쯤 시작했다. 연습 후 근처 숙소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대회장에 남아야 할지 고민했지만 어제(10일)는 남기로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를 7시간 정도 기다렸다. 어떻게 보면 테니스의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긴 하지만 경기가 하루 안에 끝나는 경우와 다음 날로 순연되는 경우 두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것은 힘들다."
센터코트와 1번 코트의 경기 시작 시각이 늦은 것에 대해서는 팬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윔블던이 조금씩 전통을 허물고 있는만큼 쇼코트의 경기 개시 시각이 변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관중들이 밤늦게 진행된 머레이 vs 치치파스의 경기를 야외에서 보고 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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