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자녀 3명 위해 어린이집 만든 ‘특별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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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 있는 토목 서비스 업체 남경엔지니어링은 직원이 38명인 '작은 기업'이다.
2020년 사내 '가족돌봄실'을 만든 사연을 보면 기업보다 직원이 우선인 회사다.
남경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목표는 직원들의 자녀도 대를 이어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엔지니어링의 사연은 11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사례집'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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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38명 작은 회사의 '파격'
경력 단절 아내들 채용하기도
경북 경주시에 있는 토목 서비스 업체 남경엔지니어링은 직원이 38명인 ‘작은 기업’이다. 연 매출액도 40억 원대다. 그런데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참 독특한 사풍을 지녔다. 2020년 사내 ‘가족돌봄실’을 만든 사연을 보면 기업보다 직원이 우선인 회사다. 직원의 아내가 출산 탓에 유치원 교사를 그만뒀다는 소식을 들은 이 회사 대표는 가족돌봄실을 만들어 직원 아내를 보육교사로 채용했다. 원어민 영어교사까지 추가 채용됐다. 이 대표는 국제결혼을 한 직원의 아내가 한국에 연고가 없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이 아내를 원어민 영어교사로 뽑은 것이다. 이렇게 남경엔지니어링은 교사 2명과 원생 3명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 사내 부부의 자녀와 보육교사의 자녀, 직원의 손자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돌봄실에서 지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직장 내 어린이집이 없다는 점을 보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남경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목표는 직원들의 자녀도 대를 이어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엔지니어링의 사연은 11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사례집’에 실렸다. 이 회사는 현행법상 사측이 승인하는 배우자 출산휴가도 전화 한 통으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직원이 우선이다. 출산장려금·육아휴직·가족돌봄휴직 등 다양한 모성보호제도도 혜택 수준이 높다. 이 회사가 얼마나 직원 우선적인 회사인지는 홈페이지에서도 드러난다. 메인 화면에는 직원들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공지사항’란에는 여름 보너스, 건강검진, 첫 회식, 반반차제도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와 이용 설명이 가득하다. 심지어 설 명절 때 지폐를 신권으로 바꿔준다는 사측의 공지도 있다.
이번 고용부 사례집에는 포스코·LG전자·롯데그룹처럼 대기업뿐 아니라 남경엔지니어링·모션과 같이 일반인에게 생소한 중소기업의 생생한 모성보호 노력이 담겼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우수사례를 참고해 일터를 만든다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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